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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존버의 다른 이름, ‘인디언 기우제’

사업이든 학업이든 원하는 열매와 마주하기까지는 늘 시간의 마법과 인내가 필요하죠. 그래도 순간 순간 여기서 끝내야 하는게 아닐까. 아니야, 조금만 더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의 분탕이 스며 들곤 합니다.

 

실제로 적절한 시기의 손절이 나을 수도 있고, 반대로 딱 한 삽만 더 찌르면 지하수 물 길에 닿을 수도 있으니 결국 자신의 믿음과 결과에 대한 수용의 자세가 어떤 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인내, 끈기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것이 인디언 기우제(Indian ritual for rain)의 이야기죠.

 

북미 애리조나 사막 라코타족의 호피 원주민들은  연평균 강수량 250㎜ 이하의 모래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 갑니다. 이들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들이 사막에서 지내는 기우제가 늘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언제나 비가 내리는 것일까. 정말 기우제를 통한 그들의 염원을 하늘이 인정하는 것일까. 사실 그들의 기우제가 항상 성공하는 이유는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일인가요. 실제로 이들의 이 같은 행태는 종종 인디언을 비웃는 유머로 전해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것이 어떻게 인내의 상징이 된 것일까요. 그 배경엔 하버드대 연구진의 그랜트 스터디(Grant Study)’가 있습니다.

 

1938년부터 75년에 걸쳐 이뤄진 이 연구조사는 하버드를 다닌 학생 268명의 삶을 추적 조사한 종단적 연구로 유명합니다. 오랜 동안 이들 가운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핀 그랜트 스터디 연구진은 인디언의 기우제 정신을 성공과 행복의 조건으로 제시합니다. , 인디언 기우제처럼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가 결국 성공에 이른다는 얘기죠.

 

 

사람마다 처해진 삶이 다르고 목표도 다르기에 그 실현을 위한 방법론도 같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얄팍한 묘수는 없다는 게 수많은 이들의 지혜에도, 그랜트 스터디와 같은 오랜 연구의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오늘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달리고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하수를 파고 있을, 오아시스를 찾아 사막을 헤매고 있는 우리의 존버를 응원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변할 수 있을 것을 믿으며